문정역 근처에서 밥을 먹으려다 보면 은근히 고민될 때가 많다.
든든하게 먹고 싶긴 한데 너무 무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싶은 날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정역 테라타워 주변은 직장인 상권이라 고기집이나 찌개류는 정말 많다.
하지만 막상 먹고 나면 속이 부담스럽거나 오후에 괜히 더 피곤해지는 음식들도 많다 보니, 요즘은 오히려 건강한 한식집이 더 반갑게 느껴진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문정역 테라타워1 B동에 위치한 국제보리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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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편안한 느낌이었다.
화려한 인테리어나 감성 맛집 느낌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자주 찾게 되는 스타일의 한식집 같았다.
점심시간이 되니 주변 직장인들이 계속 들어오는 걸 보면서 “여긴 이미 검증된 곳이구나” 싶기도 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주차였다.
테라타워 주차를 2시간 지원해주는데, 이게 생각보다 엄청 여유롭다.
보통 오피스 상권 식당들은 식사만 하고 바로 차를 빼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는 밥 먹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잔까지 충분히 가능한 시간이었다.
실제로 우리도 식사를 마친 뒤 여유롭게 커피까지 마시고 움직였다.
차를 가져오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도 꽤 큰 장점이다.
주문은 키오스크 방식이라 편했고 메뉴도 직관적이었다.
우리는 보리밥과 묵사발 조합으로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자마자 가장 먼저 느껴진 건 “건강한 느낌”이었다.
요즘 흔한 자극적인 한식 느낌이 아니라 정말 집밥 같은 분위기가 강했다.

보리밥에는 나물과 채소, 꼬막이 올라가 있었고 직접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어 비벼 먹는 스타일이었다.
비비기 시작하니 고소한 향이 확 올라오는데, 이 순간이 사실 가장 기대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특히 나물 식감이 꽤 좋았다.
콩나물과 야채들이 살아 있어서 씹는 맛이 좋았고, 보리 특유의 담백한 느낌과도 잘 어울렸다.

고추장을 과하게 넣지 않아도 충분히 맛이 살아났고 전체적으로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아서 부담 없이 계속 들어가는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묵사발이었다.
보통 묵사발이라고 하면 묵 양이 중심인 경우가 많은데, 국제보리밥 묵사발은 오히려 야채 비중이 굉장히 높았다.
상추와 오이 같은 채소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서 전체적으로 굉장히 시원하고 산뜻한 느낌이 강했다.

처음에는 “묵이 조금 적은가?” 싶었는데 먹다 보니 오히려 이 조합이 훨씬 좋았다.
국물도 깔끔했고 보리밥과 함께 먹으니 밸런스가 상당히 괜찮았다.
같이 간 동료도 먹다가 “이건 저녁에 먹어도 괜찮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보통 저녁에는 조금만 많이 먹어도 속이 부담스럽고 더부룩한 경우가 많은데, 여기 음식은 야채 비중이 높고 전체적으로 담백해서 그런지 먹고 나서도 몸이 편했다.

든든하게 먹었는데도 무겁지 않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다만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고기류가 거의 없다 보니 배는 생각보다 빨리 꺼지는 느낌도 있었다.
오히려 그게 소화가 잘된다는 뜻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다음번에는 보리밥 + 돈가스 세트 조합으로 먹어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한 보리밥에 적당히 든든한 메뉴 하나를 추가하면 만족감이 더 좋아질 것 같았다.
요즘은 무조건 강하고 자극적인 맛집보다 먹고 난 뒤 몸이 편안한 음식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문정역 근처에서 속 편한 한식 한 끼를 찾는다면 국제보리밥은 꽤 괜찮은 선택지였다.
특히 직장인 점심이나 부모님과 함께 가기 좋은 문정동 한식집을 찾는다면 한 번 방문해봐도 좋을 것 같다.
국제보리밥 문정역테라타워점
주소: 서울특별시 송파구 송파대로 167 테라타워1 B동 B1층 G173호
전화번호: 02-400-2624
주차: 테라타워 주차 2시간 지원